‘9조 갑부’ 권혁빈 이혼, 법무법인 화우· ‘스타변호사’ 양소영 맞붙는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49)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을 놓고 법무법인 화우와 ‘스타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가 맞붙었다. 권 CVO의 자산이 9조원대로 추산되는 만큼, 수조원대 재산분할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CVO는 최근 법무법인 화우를, 부인 이모씨는 양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씨 변호인단에는 법무법인 가온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초 남편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소송에서 인용 판결을 받으며 이혼 소송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권 CVO는 이혼과 재산 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33.3% 등을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지주사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알피지·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스피엠씨·스마일게이트스토브·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그룹(싱가포르)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이다. 지주사는 그 외에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 지분을 각각 91.6%, 82.6%씩 갖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권 CVO의 재산은 9조원이 넘는다. 보통 게임 업체의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을 지배주주순이익을 나눈 값)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대형사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 기준 PER(18배)을 대입한다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올해 실적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지배주주순이익 5050억원)이라고 가정해도 시총은 9조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스마일게이트가 권 CVO의 혼인 기간 중 설립된 회사인 만큼, 법조계에서는 재판부가 회사 성장에 대한 이씨의 기여도를 얼마나 인정해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씨는 스마일게이트 창업 당시 지분 30%를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창업 후 한달 뒤인 2002년 7월부터 11월까지 대표이사를, 2005년 3월부터 12월까지 이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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